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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지면 더 생각나는 혼자 남은 우리 엄마. 어머니들의 겨울 풍경 I KBS 2017.01.27 신년특집 다큐

산 아래 이웃동네보다 산 위의 하늘이 더 가까워 보이는 곳, 무주 벌한마을의 겨울. 마을 이장은 4km나 떨어진 아랫동네에 산다. 그 흔한 버스도 한 대 들어오지 않는다. 마을까지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도 4-5년 전쯤에나 깔렸단다. 새 길 덕분에 사람 수만 잘 맞추면 택시를 불러 타고 읍내 장에 가는 호사를 누릴 수 있게 됐지만 그 길도 눈이 내리면 무용지물이 된다. 외지사람들은 감히 마을로 접어들 엄두를 내지 못하고 마을 사람들은 고립된다. 전북 무주군 설천면에 있는 벌한마을, 임진왜란 무렵부터 배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는 이 마을엔 현재 10여 가구의 토박이들과 서너 가구의 외지 사람들이 살고 있다. 눈이 한번 푹하게 내리고 나면 봄까지 녹지 않는다는 이 오지마을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겨울을 날까? 중심이 되는 두 어머니의 삶과 함께 벌한 마을의 겨울 풍경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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