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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jeju by utmb, 100k 부상에 부상, 트랜스제주 완주

트랜스제주는 참 다양한 감정을 줍니다. 여느 대회처럼 신나고 즐겁고 행복하지만 그렇게만 끝나지는 않는, 어떤 외로운 느낌과 공허함, 쓸쓸함을 함께 던져주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영상작업을 끝내고 업로드 하는 지금, 마치 제주에 가서 혼자 살기 시작한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느낌도 함께 드네요. 제주에서 인사해주신 구독자님과 함께 달리신 모든 트레일러너분들께 수고하셨다는 말씀 전해드립니다. 내년의 저의 대회는 아직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애증의 느낌이 되어버리고 있는 제주라 그런듯합니다. 뒷꿈치통증으로 거진 2~3개월을 걷기만 하다가 낫자마자 마일리지 없이 100K를 소화한 것에 대해 당연히 어떤 부상이라도 올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감안하고 그냥 완주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트랜스 제주를 위해 다른 대회들에서 처음 DNF도 하고 DNS도 했습니다. 그게 아까워서 무리해서 완주했습니다. 무엇보다 기존의 뒷꿈치 통증은 없어졌고 새로운 발목통증이 생겨났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발목을 삐거나 다치지는 않았고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염증으로 생각하고 치료중입니다. 마음속에는 부상에 대한 아픔보다 제주가 주는 여러가지 감정들에 내년의 제주를 고민하게 됩니다. 여러분의 대회는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행복한 대회였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