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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03. 1부 그레트헨비극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파우스트 1, 2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전영애 역 | 도서출판 길 청순함의 대명사가 된 인물 그레트헨. 파우스트가 사랑하게 된 그 지순한 소녀를, 파우스트의 사랑은 나락으로 떨어뜨린다. 툴레의 임금님 툴레에 한 임금님 있었네 무덤에 닿기까지 사랑에 성실했던 이 죽으면서 연인이 황금 잔을 주었네. 그보다 더 귀한 것 세상에 없었네 연회 때마다 임금님은 그 잔을 비웠고 그 잔으로 마실 때마다 눈에는 눈물이 고였네. 임금님 돌아가시게 되었을 때 왕국의 도시들 다 헤아려 모두 상속자들에게 물려주었어도 그 잔만은 같이 주지 않았네. 성대한 잔치 베풀어 앉았네 기사들에 에워싸여 오래된 선조들의 누각 거기 바닷가 성에서. 거기 그 늙은 술꾼이 서서 마지막 생명의 뜨거움을 마셨네 그 성스러운 잔은 던졌네 가득한 물속으로. 임금님 바라보았네, 그 잔이 떨어져, 물 머금어 바다 속 깊이 가라앉는 모습 임금님의 두 눈도 감겼네 한 방울도 더는 마시지 못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