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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교회 총본산 "聖 니콜라스 대성당"

마포구 아현동 언덕배기 끝, 골목 안쪽으로 정교회 한국대교구청 성 니콜라스 대성당이 있습니다. 1054년 로마 가톨릭과 분리된 정교회는 성당양식에서도, 가톨릭의 바실리카양식뿐만 아니라 중앙에 돔을 올린 비잔틴 양식을 씁니다.정동시절부터 장안의 화제를 모았던 크고 작은 여러 개의 종 역시 정교회만의 특징이죠. 한국정교회가 정동을 떠나와 아현동에 성당을 신축한 건 1968년. 성당 출입구에 새겨진 니콜라스 성인의 모자이크화, 정교회 또 하나의 특징은 성화를 통해 성서의 가르침과 교리를 전달한다는 점입니다. 이코노스타시스로 불리는 높은 칸막이로 성찬례가 거행되는 지성소와 신자석을 엄격히 구분하는 것도 가톨릭 성당과의 차이죠. 2004년 한국정교회는 선교 100년이 지나서야 대교구로 승격돼 독자적인 자치권을 갖게 됐습니다. 한국에선 그 존재마저도 일반인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정교회. 하지만 110여 년 전 이 땅에 들어와 지금은 전국 7개의 성당과 2개의 수도원에 3천 5백여 명이 넘는 세례교인을 두고 있습니다. 소박한 결실이지만 아현동 성당에 이르러 그 명맥을 되찾은 한국정교회의 역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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