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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in Art] 역대 미술품 경매 최고가 작품 TOP5는? / YTN 사이언스 1 год наза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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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in Art] 역대 미술품 경매 최고가 작품 TOP5는? / YTN 사이언스

■ 박수경 / 아트디렉터 [앵커] 미술품의 경매는 17~18세기 서유럽에서 일반인에게 작품을 파는 수단의 하나로 보편화됐는데요. 19세기 이후부터는 특정 수집가의 매매, 화가 개인의 매매 혹은 미술상 상호 간의 작품 교환 수단으로 각종 경매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사이언스 in Art'에서는 역대 경매 최고가 작품 TOP5 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수경 아트디렉터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역대 미술품 경매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 작품들이라고 하니 기대가 많이 되는데요, 먼저 5위부터 알려주시죠? [인터뷰] 네, 우선 5위와 4위는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누드 작품들이 나란히 차지했습니다. 먼저 5위 작품은 모딜리아니가 그린 여성의 누드화 중에서 가장 사이즈가 큰 작품인 동시에, 모딜리아니가 모델의 발까지 포함해 전신 누드로 그린 몇 점 안 되는 작품입니다. 또 이 작품은 모딜리아니의 개인전에서 한 번만 전시됐던 작품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고요. 당시에 누드화를 전시했다는 이유로 경찰이 전시를 중단하라고 요청하기도 했던 해프닝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미 이 작품에 많은 스토리가 얽혀있죠. 보시는 것처럼 인물을 길쭉하게 묘사하는 화풍은 모딜리아니의 상징입니다. 또 공허한 눈동자의 여인을 주로 그렸는데요. 모딜리아니의 삶은 빈곤하고, 자기 파괴적이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에서 자랐지만, 파리에서 대부분 경력을 보냈고요, 청소년기에 마약에 손을 대면서 일찍이 피폐한 일상을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잔 에뷔테른'이라는 모델을 만나면서 인생이 극적으로 변화하게 되는데요, 안타깝게도 얼마 가지 않아 결핵성 뇌수막염으로 서른다섯의 이른 나이에 사망하게 되고요. 잔 에뷔테른은 이 소식을 듣고 임신한 상태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적인 일이 일어납니다. 이 '어깨너머로 시선을 둔 누드'의 모델은 누군지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약 1억5700만 달러, 한화 1,682억 원으로 낙찰됩니다. [앵커] 저는 모딜리아니의 작품을 보면서 우아한 인생을 살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참 힘든 삶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이어서 4위 작품도 소개해주시죠. [인터뷰] 4위는 같은 작가의 작품인 '누워있는 누드'인데요. 2015년 11월에 뉴욕의 록펠러프라자에서 진행된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 7,040만 달러로 한화 약 1,973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모딜리아니가 1917년에 작업했고요, 캔버스에 유화로 그린 작품인데 나체의 여인이 붉은색의 소파 위에 누워있는 작품입니다. 소파와 푸른 빛의 쿠션 색감이 대비를 이루고, 여인의 신체 곡선과 작품의 분위기가 잘 어우러지는 작품입니다. 1억 달러로 시작해서 경매가 시작한 지 9분 만에 2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뛰었다고 하고요. 이 작품은 기존에 이탈리아의 컬렉터가 가지고 있었는데요, 낙찰자는 중국인 부부로 상해에 있는 개인 박물관을 위해 소장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앵커] 10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2배나 뛰었다니, 얼마나 큰 관심을 받았는지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4위가 2천억 원 가까이 올라갔는데 3위는 어떤 작품인가요? [인터뷰] 네, 3위는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입니다. 2016년에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한화 약 2,217억 원에 낙찰됐는데요. 1955년 작품입니다. 작품을 보시면 색감이 무척 다채롭죠. 피카소는 입체파의 대표적인 작가인데요, 사물을 한 방향에서만 본 모습이 아니라, 다양한 시점에서 본 모습을 평면에 담는 게 특징입니다. 그래서 사물이 우리가 아는 모습이 아니라, 조각조각 잘렸다가 섞여서 붙여진 것처럼 그리는데요. 이 '알제의 여인들'은 프랑스 낭만주의의 대표적인 작가인 외젠 들라크루아가 그렸던 동명의 작품을, 피카소가 재해석해서 그린 15개의 연작 중 마지막 버전의 작품입니다. 2015년에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한화 약 1,956억 원에 낙찰됐고요, 전 카타르 총리가 소장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경매 전에는 미국의 한 컬렉터가 소장했는데요, 주요 미술관들에서 전시된 이력이 있고 런던의 테이트브리튼에서 2012년에 전시되고 난 후, 2015년에 경매에 출품돼서 역대 3위의 낙찰가를 기록한 겁니다. 이렇듯이, 작품이 전시됐던 이력도 작품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앵커] 역시 피카소의 작품이 TOP5 안에 들어갈 거로 생각했는데, 저는 이게 조금 더 높은 위치에 있지 않을까 했는데 일단 3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는 어떻게 되나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사실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이 최근까지 2위였는데요, 그 기록이 바로 올해 5월에 깨졌습니다. 앤디 워홀이 그 기록을 깬 주인공인데요. '샷 세이지 블루 매릴린'이라는 작품입니다. 올해 5월에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한화 약 2,485억 원에 낙찰됐는데요. 이 작품은 마릴린 먼로가 사망한 지 2년 뒤인 1964년에 그려진 5장의 마릴린 먼로 초상화 중 한 점입니다. 이 5개의 초상화 시리즈는 1953년에, 마릴린 먼로가 출연했던 '나이아가라'라는 영화의 홍보 사진을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제작한 건데요. 무엇보다 이 작품이 한층 더 유명세를 얻게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 여성이 앤디 워홀의 스튜디오에 침입해서 이 먼로 초상화 시리즈 5장 중 2장에 총을 쏜 일화가 있었고요. 그때 5장 중에 살아남은 초상화 3점 중 1점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에 총상을 입은 작품은 보수됐고요. 이 해프닝 때문에 이 작품 시리즈에 'shot'이라는 이름이 붙게 됐습니다. 또 이 작품이 가치 있는 이유는요, 마릴린 먼로를 묘사한 많은 작품 중에서 가장 먼로의 특징을 잘 나타냈기 때문인데요. 바로 노란 머리와 하얀 치아, 붉은 입술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이 유니크하다는 평가도 있었죠. [앵커] 피카소를 밀어내고 2위에 오른 게 앤디 워홀의 작품이다 이렇게 설명해주셨는데요. 총알을 피한 작품이라고 하니까 왜 이렇게 비싼 건지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이제 대망의 1위인데요. 누구의 작품인가요? [인터뷰] 마지막은 대가 중의 대가죠. 바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살바토르 문디'라는 작품입니다. 번역하면 ‘구세주’라는 뜻인데요, 이 작품은 30대의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2017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한화 약 5,500억 원에 낙찰해서 엄청난 이슈였죠. 이 왕세자는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 장관이면서 국왕의 조카이기도 한데요, 당시 32세의 나이로 문화부의 초대 장관이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남자 모나리자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모나리자와 비교해보면, 다 빈치 특유의 기법이죠, '스푸마토 기법'이 사용된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스푸마토 기법은 연기처럼 흐릿하게 묘사하는 걸 뜻하는데요. 몽환적인 분위기와 흐릿흐릿한 윤곽선이 특징입니다. 살바토르 문디에서도 비슷한 특징이 보입니다. [앵커] 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나오지 않나 했는데 1위에 역시 있었습니다. 역대 최고 경매가를 기록한 '살바토르 문디' 작품 스푸마토 기법이 특징이다라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이외에도 작품에 대해서 알려주실 부분이 있을까요? [인터뷰] '세상의 구세주'라는 의미를 가진 이 작품에 그려진 인물은 '예수'입니다. 르네상스식의 복장을 하고 투명한 구슬을 들고 있는데요. 옷의 주름이 섬세하게 묘사되어있고요. 손가락의 모양. 검지와 중지를 살짝 겹친 이 제스처는 축복을 내리는 표현입니다. 또 왼손에 들고 있는 투명한 구슬은 우주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사실 이 작품은 2017년에 진위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로는 일단 덧칠이 너무 많이 되어있었다. 그래서 복원하기 전에 원화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하고요. 이런 이유로 다빈치가 온전히 그린 게 아니라, 그냥 작업에 참여만 한 정도다 라는 의견도 있었고요. 또 한가지는 왼손의 구슬 때문입니다. 투명한 구슬인데 과학적 지식대로라면 구슬을 통과한 손바닥이 왜곡되어서 구슬 윗부분에 상이 맺혀야 하는데, 반대로 똑바로 그려져 있다. 당대 최고의 과학자이기도 했던 다빈치가 그걸 몰랐을 리 없다. 라는 의견도 있었어요. 여러 논란 끝에, 2018년에 진품으로 인정받게 됐고요. 최근에 또 다른 논란이 있었는데요. 경매 이후에 루브르 아부다비관에 이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라고 했는데, 미뤄지다가 무기한 연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에 작품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이야기와 왕자의 초호화 요트에 걸려서 바다 위를 떠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습니다. 아마 제 생각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품이라 이런 스캔들이 끊이질 않는 것 같습니다. [앵커] 미술품 가격이 상상을 뛰어넘는 경우가 많아서 그중에 가장 비싼 건 뭘까 한 번쯤 궁금해하셨던 분들이 많았을 텐데, 오늘 순위를 잘 정리해주셨네요.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사이언스 in 아트' 박수경 디렉터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기봉 ([email protected]) #미술품 #미술품경매 #경매 #레오나르도다빈치 #살바토르문디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s://science.ytn.co.kr/program/vie... [프로그램 제작 문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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