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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호 뒤집은 너울…보통 파도보다 위험

돌고래호 뒤집은 너울…보통 파도보다 위험 [앵커] 사고 당시 추자도 해역에 풍랑이 있었지만 운항선박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기상청은 파고가 높지 않았더라도 너울성 파도가 일었다면 위험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돌고래호를 전복시킨 원인의 하나로 추정되는 너울성 파도가 무엇인지 주정경 기상캐스터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낚시 어선 돌고래호가 전복된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는 사고 당시 폭우가 내렸지만 풍랑 특보는 발령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돌고래호의 교신이 끊긴 5일 오후 8시 기준으로 이전 6시간 동안 제주시 추자면에는 54.5mm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사고가 일어나기 직전인 18시 무렵에는 시간당 24mm의 집중호우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리면 돌고래호와 같은 소형 어선의 운항은 위험할 수 있다고 기상청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다만 사고 해역의 유의파고는 1.4m로 그다지 높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밝히면서, 너울성 파도가 있었으면 위험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너울성 파도는 일반적인 파도와 달리 속도가 빨라 바람보다 먼저 오고 방파제에 부딪히면서 위력이 최고 40배나 커집니다. 세기가 약한 대신 파도의 폭과 주기가 길어 육안으로 식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잠잠한 듯 보였던 파도가 갑자기 몰아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사고 당시 해상에는 강한 비바람 세력이 통과하고 있었는데 이때 파도가 먼 바다에서 이동해 오면서 더 큰 파도로 합쳐져 몰려왔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너울성 파도는 파고가 그리 높지 않아도 다가오면서 위력은 더 강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달 제주 서귀포시 중문 요트계류장에서 30명이 탄 요트가 좌초한 것도 바로 이 너울성 파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원인으로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강풍으로 인한 너울성 파도가 사고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주정경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