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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에 약물 썼나 피해자 혈흔서 졸피뎀 검출 박성동 기자

범행에 약물 썼나 피해자 혈흔서 졸피뎀 검출 박성동 기자 ◀ＡＮＣ▶ 고유정 살인사건 피해자인 전 남편의 혈흔에서 마약성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이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고유정이 범행 과정에서 약물을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박성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ＶＣＲ▶ 고유정이 마트 환불창구에 나타납니다. 붕대를 감은 손으로 표백제와 락스 등 청소용품을 올려놓습니다. 그런데 꺼내는 물건마다 뭔가를 닦아냅니다. ◀ＩＮＴ▶00마트 관계자 "그땐 모를 때잖아요. 뉴스 나온 다음에, 나중에 들어보니까 '아 맞아' 붕대 감은 그 사람이구나(했죠.)" 경찰은 고씨가 일주일 전 구입한 청소용품으로 시신을 훼손한 뒤 피가 묻어 있는 남은 물건을 환불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해자인 전 남편의 혈액에서는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이 검출됐습니다. 경찰이 고유정의 차량에서 압수한 이불에 묻어있던 피해자의 혈액을 국과수에 의뢰했고 정밀 재감정을 벌인 결과입니다. 졸피뎀은 수면제 성분 중 수면 효과가 가장 빨라 마약성 수면제로 분류돼 있습니다. 경찰은 고씨가 전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여 저항하지 못하도록 한 뒤 범행을 저지르고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씨가 충북 청원군에서 수면제를 처방 받은 것을 확인하고, 해당 병원과 약국을 압수수색해 구매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고씨의 치밀한 계획 범행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경찰은 내일(오늘) 오전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 news 박성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