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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기대감 고조

#반도체 #산업단지 #용인시 지난달 용인 남사와 이동읍 일대가 반도체 국가산단으로 선정됐죠. 세계 최대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지역과 관련 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용인시는 원삼 반도체 산업단지 등과 연계해 세계적인 반도체 벨트로 거듭난다는 계획입니다.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인 만큼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업용수와 전력 공급, 도로·철도 인프라 확충 등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 있습니다. 먼저 김효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용인시내 곳곳에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선정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습니다. 지난 달 국가 시스템반도체 산업단지로 선정된 용인 남사와 이동읍 일대. 710만㎡ 규모 부지에 5개 시스템 반도체 공장과 함께 150여개 관련 기업도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지역은 물론 기업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태순 / '램리서치' 박사] "용인 쪽에 일단 반도체 생태계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곳에 R&D 센터를 짓고, 그뿐만 아니라 저희가 오피스까지 지어서 판교나 동탄에 있는 인력들을 모을 겁니다." 용인과 경기 남부 반도체 관련 산업 발전을 이끌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용인시는 플랫폼시티와 남사, 원삼까지 반도체 단지를 구성하는 'L자형 반도체 벨트'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공사가 시작된 원삼 메모리반도체 산업단지를 포함하면 일대엔 200개가 넘는 관련 업체가 들어서고, 주변 지역으로도 반도체 산업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미 기업들은 용인을 비롯한 경기 남부에 사업체를 늘려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영우 / 도쿄일렉트론코리아 부사장] "화성과 평택은 삼성을 주로 지원하고 있고, 이천 테크니컬 서포팅센터에서는 하이닉스를 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발안 공장에선 고객과 관계없이 자체적인 반도체 제조라든지 생산을…." 다만 기대감 한편으로 행정 절차나 전력을 비롯한 기반시설에 대해 우려도 나오는 상황. [박윤수 / '테스' 부사장] "이번에 연구소를 짓고 있습니다. 지을 때 큰 문제 중의 하나가 전력원 우선 수급 문제가 좀 있습니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개발 인프라에서 특히 전력 부분은 지금 이런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려면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건의드리고요." 용인시는 시스템반도체 산업단지 기반시설 구축에 집중하는 한편 허가 등 과정도 단축한다는 계획입니다. 기업과 전문가, 시민과의 소통을 이어가며 국가산단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상일 / 용인시장] "컨퍼런스를 통해 제기된 여러 가지 좋은 의견과 아이디어와 지혜들을 잘 수렴해서 국가산단을 속도를 내면서 성공적으로 추진해갈 계획입니다." 미래 먹거리로 손꼽히는 반도체 산업.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경기남부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산업단지가 계획대로 조성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B tv 뉴스 김효승입니다." [집중취재2] 풀어야 할 과제 산적..."상생·협력으로 뭉쳐야" [앵커멘트]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에 풀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공업용수와 전력뿐 아니라 도로 등 각종 인프라도 확충돼야 하고 각종 규제 문제도 해결해야 하는데요.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상생과 협력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주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용인 원삼면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 승인을 받은 건 2년 전. 그런데 올 상반기에야 대대적인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이웃 도시와 갈등이 착공에 발목을 잡은 겁니다. 계획 승인 이전에는 안성시와 방류수 갈등 해결에 8개월. 승인 이후에는 용수를 끌어오기 위한 관로매설을 여주시와 협의하느라 11개월이 소요됐습니다. 전력 또한 안성시 주민 반발을 고려해 10개월이 더 지연되면서 2년이 지연된 겁니다. 그런데 세계 최대 규모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현재 조성 중인 용인 원삼 클러스터의 1.6배. 물도 전력도 원삼 클러스터 보다 소모량도 많고 이에 따른 민원 제기 가능성도 큽니다. 용인 원삼 클러스터는 서울시 하루 전력 50%, 공업용수는 26만5천 톤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국가산단은 이보다 1.6배씩 더 소요될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현재까지 국가첨단산업단지에 대해 알려진 건 용인 이동과 남사읍 일대라는 계획뿐. 정확한 위치와 규모에 따른 기반시설 등은 국가 기본계획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주변 지역은 벌써부터 긴장 상태입니다. 현재 평택호로 흘러 들어오는 수량은 150만 톤. 용인 원삼 클러스터와 국가산단이 가동되면 두 배 넘는 방류수가 평택호로 유입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방류량도 엄청난데 방류수 온도가 법적 기준치인 30도를 유지한다고 해도 주변 생태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박성복 / 평택학 연구소장] "수온 상승에 대한 부분이 가장 큰 거고요. (반도체) 미량에 대한 2~300가지 정도를 어떻게 인체에 영향이 주는지 구체적으로 현행 법으로는 제시가 안 됐기 때문에..." 평택 북부지역, 1만5천 톤의 물을 공급하기 위해 운영 중인 송탄 취수장 존치 여부도 주목을 받습니다. 반도체 국가첨단산단이 이곳과 인접하게 되면 44년간 갈등을 빚었던 식수와 규제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기 때문입니다.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재산권이 묶인 용인과 안성은 규제를 풀어달라는 요청입니다. 반대로 지난 2018년 인근 10개 자치단체가 상수원 상생협력을 약속한 만큼 다른 대책을 강구해 달라는 요구도 있습니다. [박성복 / 평택학 연구소장] "방류하더라도 산단에서 나오는 물을 재활용하게끔 협약을 맺은 거잖아요. 그런 대안을 생각할 수있는 거예요. 별도의 하수 관로를 통해서 상수원보호구역 하류로 보내면..." 다양한 주민 요구를 님비로만 취급하지 말라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평택 고덕산업단지 전력 공급을 위해 송전탑과 선로가 조성되고 있는 안성시 원곡과 양성면 지역은 5년 동안 갈등을 이어왔습니다. 주민들은 일부 지역 지중화를 관철시켰지만 반도체 수급에 차질을 준 사람들로 내몰렸습니다. 반도체 관련 민원도 이들 주민이 겪은 것과 비슷한 절차를 겪게 될 것을 우려합니다. [김봉오 / 안성 송전탑반대추진위원장] "땅 보상이라든지, 이것이 전부인양 생각하지만 주민 입장에서는 몹시 부당하다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요. 사회적 보상체계라든가 이런 것들이 충분히 보상 외에..." 이같은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도는 국가산단 발표 후 발 빠르게 전담기구를 가동에 나섰습니다. 반도체 지원 전담기구는 도와 시군 관계부서 협의, 주민 의견 청취로 지역사회의 상생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입니다. [김동건 / 경기도 반도체산업기획팀장] "전력, 용수, 교통 등 인프라 확충 시 지자체 간 입장차가 있을 때 원활히 조율해 적기에 추진하도록 할 것이고, 민원 발생 시 도뿐만 아니라 용인시,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현장에 직접..."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문제도, 풀어나가야 할 과제도 많은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현명하게 풀어 나갈 수 있는 지혜가 간절한 시점입니다. B tv 뉴스 주아영입니다." ✔ '우리동네 B tv 뉴스'에서 더욱 세세하고 생생한 지역 뉴스를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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