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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나우] 스리랑카, ’국가 비상사태’ 선포 2 года наза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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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나우] 스리랑카, ’국가 비상사태’ 선포

스리랑카에서 나날이 소요 사태가 격화하는 가운데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 겸 대통령 대행이 13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라닐 위크레메싱게 / 대통령 대행 “오늘 상황으로 치안 부대는 저에게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통행 금지령을 선포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에 저는 국가 비상사태와 통행금지령을 내립니다. 우리는 극우 세력의 위협을 물리쳐야 합니다.” 스리랑카는 정부의 급격한 감세 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 참여에 따른 부채 증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등으로 관광산업까지 타격을 입으면서 2019년부터 시작된 최악의 경제난이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스리랑카 화폐인 루피화의 가치가 급락하면서, 물가 상승률이 가팔라졌습니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가까이 뛰었고, 식료품 가격도 80% 넘게 폭등했습니다. 미라지 마우샹카 / 스리랑카 회계사 “우리가 받는 월급으로는 2, 3주밖에 버티지 못합니다. 어떻게든 한 주를 더 보내기 위해서는 돈을 벌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만약 외부에서 어떤 지원을 받지 못하면, 그 주에는 어떻게든 생존해야 하는 겁니다.” 지난 3월부터 전국 곳곳에서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의 실정과 비리에 대한 책임을 묻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가 점점 폭력적으로 변하면서 대통령 집무실은 점거됐고, 결국 자리에서 물러난 라자팍사 대통령은 시위대를 피해 몰디브로 도주했습니다. 현재 대통령 대행을 맡고 있는 위크레메싱게 총리도 과도 정부가 세워지는 데로 사임한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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