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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순의 서도소리 '소리의 길' 경기민요 中 노랫가락 (Noraegarak))

「노랫가락」은 「창부타령」과 함께 대표적인 경기 민요의 하나이다. 원래 「노랫가락」은 서울 지방의 굿에서 행하는 가망, 제석, 산마누라, 군웅, 별상 등의 굿거리에서 불렀다. “흔히 신이 하강하여 인간의 청원을 들어주기로 약속을 정하고 그 약속을 굳게 다지기 위해 신과 인간이 어울려서 춤을 추고 노래를 하며 즐겁데 노는 순서가 있는데 그 때 불려지는 것이 노랫가락이다.”1) 이러한 노랫가락의 원형이 「상산노랫가락」, 「본향노랫가락」 등에 남아 있다. 이러한 서울 지방의 무가가 종교적인 의식이 아니라 일반인이 부르는 소리로 변한 것이 바로 경기 민요 「노랫가락」이다. 「노랫가락」은 「창부타령」과 함께 19세기 중 · 후반부터 서서히 전문소리꾼들에 의해 불려지기 시작했다. 이는 무녀들이 굿을 할 때 연주를 담당했던 악사와 서울지방의 전문소리꾼과의 인적 네트워크가 비슷했거나 동일한 집단이었을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무속 음악이 서울 지방의 경기소리로 편입되었을 것이다. 그렇게 하여 가락은 무속에서 오되, 노랫말은 보다 일반적이며 품위가 있는 시조를 택했을 가능성이 많다. 시조창에서 무가 노랫가락이 파생되었다는 상반된 주장도 있기는 하다. 현재 「노랫가락」의 노랫말은 「상산노랫가락」과 「본향노랫가락」을 제외하면 거의 모두가 시조에서 비롯되었지만, 소리에 얹기 위해 약간씩 변형된 것들도 있다. 이 「노랫가락」 중에는 고시조에서 연유한 것도 있고, 개화기 이후 혹은 거의 현대에 와서 새로 창작되고 변형된 것도 많이 있다. 노래가 시대의 정서와 같이 호흡하는 것이기에 원형을 고집하기는 힘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보면 앞으로도 「노랫가락」의 가사는 조금씩 진화를 거듭할 것으로 생각된다. 여기에 실은 「노랫가락」은 현재 소리꾼들의 선호도가 높은 순대로 수록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노랫가락 (창악집성, 2011. 07. 04., 하응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