У нас вы можете посмотреть бесплатно 주현미 - 삼다도 소식 (1952) или скачать в максимальном доступном качестве, которое было загружено на ютуб. Для скачивания выберите вариант из формы ниже:
Если кнопки скачивания не
загрузились
НАЖМИТЕ ЗДЕСЬ или обновите страницу
Если возникают проблемы со скачиванием, пожалуйста напишите в поддержку по адресу внизу
страницы.
Спасибо за использование сервиса savevideohd.ru
노래 이야기 1952년에 발표된 황금심 선생님의 '삼다도 소식'은 제목 그대로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노래입니다. 6.25 전쟁이 절정에 달하던 시기에 제주도를 소재로 곡을 만들었다니 다소 의아하실 수도 있겠지만 시대적, 지리적 배경을 알고 나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전쟁이 발발하고 우리 국군은 패전을 거듭하며 계속해서 남쪽으로 후퇴하게 됩니다. 급기야 낙동강 전선까지 몰린 우리 군은 수많은 전사자가 발생하고 투입할 병력마저 턱없이 모자라게 됩니다. 전쟁에 나가는데 물통만 쥐어주고 싸우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에 급하게 병력을 훈련시킬만한 장소를 찾게 되었고 2차 대전 중 일본군이 주둔하다가 항복 후 철수하며 버려진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의 오무라 병영을 훈련본부로 삼게 됩니다. (남제주군이라는 지명은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며 서귀포로 귀속되었습니다.) 1951년 대구에 있던 제25교육연대가 이 곳 모슬포로 이전하였고, 같은 해 거제도와 제주도에 있던 제 3,5 훈련소를 통합하여 육군 제1훈련소가 창설되었습니다. 병사들은 이 곳에서 16주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전장에 투입되도록 계획되었지만 전세가 다급해지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는 하루이틀간 소총을 쏘는 법만 배우고 육지로 떠나기도 했다고 합니다. 강병대(强兵臺)라 이름 붙여진 육군 제1훈련소를 거쳐간 훈련병의 숫자만 해도 1951년부터 1956년까지 약 50만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현재 서귀포 전체 인구가 18만명 정도이니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이 곳을 거쳐갔을 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가족을 위해 전장의 이슬로 사라져 가신 우리의 아버지, 할아버지들의 한이 서린 곳입니다. 병사들을 실어 나르던 배가 태풍에 발이 묶이고, 보급품이 제 때에 도착하지 못해서 끼니를 굶어야 했던 참담했던 전쟁의 이야기들을 떠올리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휴전 이후 논산 '제2훈련소'(지금의 육군훈련소)로 대부분의 부대가 옮겨지고, 남은 부대와 시설은 춘천으로 옮겨가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제1야전군 예하의 '102 보충대대'가 창설됩니다. 현재는 제1군의 102보충대, 제3군의 306 보충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다시 1951년의 모슬포로 거슬러 올라가면 제1훈련소 장병들을 위해 가수, 배우등으로 구성된 군예대(軍藝隊)가 기거하면서 위문공연을 했는데 이 중에는 황해, 구봉서, 주선태, 박시춘, 유호, 남인수, 황금심, 신카나리아 선생님 등 많은 분들이 속해 계셨습니다. 아름답고도 서정적인 이 '삼다도 소식'은 이 전쟁의 포화 속에서 탄생하게 되었지요. "삼다도라 제주에는 돌맹이도 흔한데 발뿌리에 걷어채는 사랑은 없다더냐 달빛이 새어드는 연자 방앗간 밤 새워 들려오는 콧노래가 서럽구나 음 콧노래 서럽구나 삼다도라 제주에는 아가씨도 많은데 바닷물에 씻은 살결 옥같이 귀엽구나 미역을 따오리까 소라를 딸까 비바리 하소연이 물결 속에 꺼져간다 음 물결에 꺼져간다" 노래에 얽힌 사연을 생각하며 다시 가사를 되뇌어 보면, 담고 있는 내용이 서글프게 느껴집니다. "콧노래가 서럽구나", "비바리(처녀의 제주도 방언) 하소연이 물결 속에 꺼져간다"와 같은 표현이 가슴에 찡하게 다가옵니다. 이후에 최숙자 선배님이 이 노래를 다시 발표했을 때에는 1절과 2절을 바꾸어 부르셨는데 많은 사람들이 최숙자 선배님의 노래로 착각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지금도 가사의 순서를 반대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모슬포의 바닷가, 대정읍 오일장의 입구에 있는 산이물공원에는 '삼다도 소식' 노래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돌, 바람, 여자'로 대표되는 삼다도 제주의 역사는 그 넉넉함과 고요함 속에 깊은 슬픔을 품고 있는 듯 합니다. 2001년 소천하신 황금심 선배님의 애처롭고 청아한 목소리는 전쟁의 아픔을 녹여내고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