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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대한고찰

때론 아프고... 때론 또 미소짓고... 스쳐가듯 한 사내를 잠시 생각했다. "나는 당신과 함께 노래하기 위해 오늘도 한걸음 한걸음... 내 생명을 불태우며, 그렇게 힘겹게 당신에게 다가가고 있다. 당신 또한 내게 오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그렇게 내게 오고 있다고... 나는 또 바보처럼, 혹은 정신병자처럼 믿고 또 믿고 기도한다." 이내 곧바로 사내의 말을 떨쳐 내고... 다른 인연에 대해서 관람하듯 훑어 내려 간다. 다시 인류의 막연한 삶들에 대해서 떠올린다. 갑자기 비가 퍼붓는다. 어쩌면 잠시 나의 연주가 슬퍼... 그 슬픔이 하늘에 닿았을는지도... 다시 추스리고 다만 연주한다. 내가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면 내 숨이 멎는 그 순간까지 연주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나는 순간 이대로 부처가 되겠지. 혹은 이대로 예수가 되겠지. 사람들은 그렇게 말할테니까... 내가 굳이 하는 말이 아니고... 하지만 나는 그럴 수 없다. 잠시 1시간 후에 약속이 있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잠시나마 다른 차원의 문턱을 두드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