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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복원, 경복궁 가로 2미터 세로 3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도면 북궐도형을 통해서 볼 수 있는 경복궁의 모습은 궁성둘레 만여척(약 3킬로미터)에 800여 채의 크고 작은 건물들이 들어 서 있다. 이 복궐도형은 경복궁의 규모는 물론 각 건물의 배치와 간수를 알 수 있는 유일한 자료로, 고종 2년에 중건된 경복궁의 기본도면이다. 하지만 일제 시대, 조선왕조 500년의 기틀을 다져왔던 경복궁도 민족의 역사와 함께 수난을 맞는다. 일제는 경복궁에서 박람회를 개최하고, 여러 전각들을 부수고 조선총독부 건물을 세우는 등 조선의 정궁이자 민족의 법궁인 경복궁은 일제에 의해 철저히 파괴됐다. ◼︎ 경복궁은 계획도시였다! 경복궁의 대들보로 사용된 거대한 목재들은 어디서 구했을까? 한양 인근에선 이런 목재감은 찾을 수가 없다. 경복궁 복원공사 현장에서 채취한 목재들의 탄소연대 측정결과, 강원도 태백 인근으로 밝혀졌다. 전국에서 가장 좋은 건축자재로 꼽히는 소나무가 집단으로 서식하는 곳 태백. 하지만 600년 전 태백에서 한양까지 지름이 60센티미터 이상인 이 거대한 나무들을 어떻게 운송할 수 있었을까? 경복궁에는 이런 건축자재와 어울리는 장인의 솜씨도 눈부시다. 조선시대 최고급 건축기술이 녹아 있는 한 단면은 철저하게 계획된 배수로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인공으로 조성된 경회루의 물이 썩지 않는 것은 계속해서 새로운 물이 공급되는 오늘날과 같은 과학적인 배수시스템이 설계되어 있음을 증명해 주고 있다. ◼︎ 흠경각의 미스테리 조선에서 천문관측기술이 절정에 달았던 세종대. 세종은 장영실과 이천으로 하여금 다양한 과학기구들을 제작하도록 한다. 대소간의, 혼의, 혼상, 앙부일구, 일정성시, 규표, 자격루 등.. 그리고 임금의 침전 옆에는 이 기구들을 점검하기 위한 흠경각을 두었다고 한다. 또한 흠경각에는 당시 만들어진 천문관측기구와 시계를 종합한 과학기구가 있었다고 하는데 흠경각에 설치돼 있었다는 흠경각루는 과연 어떤 기구인가? 그리고 왜 흠경각루를 임금의 침전 옆에 두었던 것일까? KBS역사스페셜에서는 21세기 최대의 복원공사로 꼽히고 있는 경복궁 복원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미리 만나 본다. 역사스페셜 101회 – 영상복원, 경복궁은 지금과 달랐다 (2001.2.3.방송) http://histor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