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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집에서는 하룻밤도 싫은 아들 며느리

   • “집 비우고 나가세요.” 부모 자식 연 끊겠다는 아들 며느리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뭔가 느낌이 싸하더군요 저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집 안으로 급히 향했어요 거실에, 아내가 쓰러져 있더군요 깜짝 놀라서 즉시 아내를 끌어안고 깨웠어요 아내가 눈을 끔뻑이더니, 자기가 쓰러진 것도 모르더라고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서둘러 민수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다른 건 몰라도 의사 아들을 뒀으니, 이런 때에는 정말 천만다행이라고 생각되었죠 그런데, 전화를 안 받더군요 열 번이 넘게 걸어도요 답답한 마음에 아영이에게도 전화를 했지만, 마찬가지였어요 아내는 그사이 자리에서 일어나 괜찮다고 했지만, 제 눈에는 전혀 괜찮아 보이질 않았죠 얼굴 표정도 멍한 게, 정말 이러다간 큰일이 일어나겠다 싶었어요 시골에는 이런 아내를 제대로 봐 줄 만한 병원이 없었어요 무엇보다 저는 아내가 제대로 된 진찰을 받게 하고 싶었고요 그래서 일단 아내를 차에 태우고 바로 서울로 향했답니다 우리 아들 민수가 의사니까 우리 둘이 인생을 바쳐 키운 의사 아들이 있으니, 서울에만 가면 어떻게든 되겠다는 마음이었죠 #노후#사연#오디오북#인생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