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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전화를 끊고 나는 멍하니 고개를 떨구고 내 발을 바라봤다. 상담의였다. 저번 상담 때 고작 2번의 상담으로 마음이 편해지고 괜찮아진 것 같다며 거짓말을 했다. 실제로 변화한 건 없었지만, 왠지 그냥 상담의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싶었다. 애초에 상담의가 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기대조차 없었다. 내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해결한다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걷고 있을 때 누군가는 희망차게 굳건히 길을 걸어갈 것이다. 누군가는 절망하고 이런 상황에 자책하거나 남 탓을 하겠지. 나는 체념한다. 체념하고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걸어간다. 조금의 감정도 일말의 나아지고자 하는 의도도 없다. 길이 끝나야 이 모든 게 끝난다. 묵묵히 길을 걸어나갈 뿐이다. 나는 단지 여기 앉아 머리를 쓸어올렸다. 아무 깊은 생각 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푸석푸석한 반곱슬의 내 머리가 좋다. 고개를 돌리니 언제 내가 온 걸 알았는지 민수는 내 옆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민수는 날 보고 싱긋 웃으며 포근히 날 안았다. 민수의 품 안에서는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다. 민수의 작은 품이 좋았다. ” 지각한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건 꿀밤밖에 없는 거 알지. 어떻게 늦어놓고 이렇게 당당하게 가만히 여기 앉아있는지 모르겠네? 이 뻔뻔쟁이야. “ ” 은경이랑 얘기 잘하고 있길래 조금 기다렸어. “ 갤러리를 바라보니 은경은 웃으며 가볍게 내게 손을 흔들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받았고 은경은 뒤돌아 자기 할 일을 하러 사무실로 들어갔다. 민수는 나를 끌어안고 반대편 팔을 매만졌다. 내가 쳐지면 민수는 어떻게 알고서는 날 안아준다. ” 꿀밤권 1회는 나중에 요긴할 때 쓰도록 하겠어. 우리 오늘 뭐할까? “ 민수는 해맑게 웃으며 맑은 눈으로 날 바라봤다. 그 모습에 절로 미소가 나왔다. 그래 이 모습에 나는 웃지 않고 버틸 힘이 없지. ” 조금 걸을까? 날씨 좋은데? “ ” 좋아! “ 민수는 벌떡 일어나 내 손을 잡고 나를 일으켰다. 날 일어나게 할 수 없는 작은 힘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민수의 힘에 난 일어났다. 민수와 나는 어디로 향하는지 모르는 골목길을 걸었다. 골목길에는 건물들 모양대로 그늘이 졌다. 나는 햇빛이 싫어 그늘로만 걸어갔고 민수는 햇볕이 따뜻하다며 햇빛으로만 걸었다. 얇은 티에 발목까지 오는 긴 치마를 입고 살랑이며 걷는 민수의 모습이 예뻤다. 민수는 산책하는 강아지처럼 먼저 걸어가다 종종 고개를 돌려 내가 잘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했다. 그럴 때마다 나에게 미소를 던져줬다. 나는 그 미소를 온전히 받아 마시며 길을 따라 걸었다. ” 오빠, 내가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해줄까? “ ” 뭔데? “ 민수는 잘 걷다 내게 쪼르르 달려와서 내 팔을 붙잡았다. ”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우리 반에 자주 발작을 하는 남자애가 있었어. 그런데 걔가 그렇게 성질이 고약한 거 있지? 지금 생각해보면 자기가 다른 애들처럼 건강이 좋지 않으니깐 남들의 시선이 무서웠던 것 같아. 다른 애들이 신이 나게 뛰어다니는 게 화가 났을 수도 있지. 그런데 초등학생 애기들이 그런 걸 어떻게 이해하겠어? 그래서 애들이 걔를 싫어했어. 애들은 성질이 고약해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 그냥 그 애가 가끔 발작하는 게 무서웠겠지. 그런데 나는 왠지 그러면 안될 거 같은 거야. 그래서 나는 걔를 자주 챙겨줬어. 먹을게 생기면 하나씩 주고, 놀러 나갈 일 있으면 같이 가자고 물어보고. 그런데도 걔는 나한테도 못되게 구는 거야. 화내고 욕하고. “ ” 그래도 잘해주다니 대단하네. “ ” 아니야. 내가 아는 오빠도 그렇게 했을 게 분명해. 하루는 자리를 바꾸는 날이었어. 담임선생님.... 성함이.... 김봉애 선생님이었을 거야. 여튼 담임 선생님이 내가 유일하게 걔한테 말을 먼저 거니깐 내가 그 애 옆에 앉으라는 거야. 그런데 그 순간 그게 너무 싫었어. 그때, 나는 그 애한테 잘해줬는데 그 애는 나에게 못되게 구니까 그런 줄 알았어. 요즘에 생각해보면 그게 아니었던 것 같아. 그냥 나도 다른 애들처럼 그 애가 발작을 일으키면 너무 무서웠던 거야. 나도 결국엔 다른 애들이랑 다를 게 없었던 거지. 다른 애들 같지 않고 싶어서 억지로 하기 싫은데도 잘해주는 척만 했던 거지. “ ” 그래도 어린이 민수는 착했네. 그게 어디야? “ ” 물론 지금도 착하지. 하루는 운동장에서 운동하는데 그애가 갑자기 쓰러진 거야. 선생님이 급하게 응급처치를 하시면서 주위에 애들한테 온몸을 주무르라고 하셨어. 온 애들이 그애 팔다리를 주무르는데 내가 그애 오른팔을 주물렀거든? 그런데 내가 그때 그애가 발작하는 모습을 본거지. 그게 무서웠던 거야. 그게 너무 가슴 아파. 그때의 나는 왜 진심으로 그 애를 걱정해주지 않았을까? 그 애는 그러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었을 텐데. 그런데 내가 이 얘기를 한 적이 있나? “ ” 세 번쯤 했지? “ 민수는 나의 대답에 잠시 눈을 올리고 생각을 하더니 ‘그럼 뭐 어때’라는 당당한 표정으로 내 손을 잡고 과장되게 흔들었다. 민수는 간혹 이렇게 뜬금없이 지난날에 대한 후회를 말해 주곤 했다. 나는 그런 민수의 이야기에서 이 애가 얼마나 착한지, 그렇기 때문에 왜 지금 후회를 하는지 이해했다. 어릴 때 친구의 물건을 훔친 일, 그래서 취업을 하자마자 그 친구에게 거액의 선물을 한 이야기도 단골 이야깃거리였다. 물론 아직 그 친구는 왜 민수가 거액의 선물을 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민수와의 대화는 주로 이런 식이다. 민수는 말수가 적은 날 대신해 항상 사소한 이야깃거리를 선정한다. 나는 그런 민수의 사소한 이야기에 집중하고 온 힘을 다해 이해하고 공감해준다. 시시하고 이런 의미 없는 대화 속에서 우리의 잔잔한 감정들은 교환된다. 목적이 없고, 아무런 거리낌 없는 대화속에서 나는 우리의 사랑을 찾았다. 00:00 아침만 남겨주고 - 김현창 04:18 여름의 마음 - 전진희, 강아솔, 박현서, 신온유 08:27 여름이 되어 - 프롬 12:27 우리의 사랑은 여름이었지 - 전진희 16:22 그 안에서 - 정윤 그리고 현서 20:58 너는 어떻게 (Original ver.) - 구원찬 25:02 유성 - 2단지 (https://soundcloud.com/apt_t/ngj57ss9...) 썸네일 : As Tears Go By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