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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뉴스] 자립교회들, 미자립교회 긴급 지원 나서

[CBS 뉴스] 자립교회들, 미자립교회 긴급 지원 나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주일 모임을 자제하는 가운데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미자립교회를 돌아보는 손길이 늘고 있습니다. 헌금재정의 악화로 임대료조차 내기 어려운 미자립교회를 위한 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겁니다. 이승규 기잡니다. 경기도 안산에서 어린이 사역을 해온 이혜은 목사는 최근 코로나 사태로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사실상 자비량으로 교회를 운영해왔는데, 코로나 사태로 경제활동이 어려워지면서 당장 이달 예배당 월세를 감당하기조차 막막해졌기 때문입니다. [이혜은 목사 / 경기도 안산 꿈꾸는빛의교회] "(남편의) 회사 측에서도 당분간 무급휴직에 들어갈 수 있다 라는 말을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교회의 유지도 그렇고 저희의 생활적인 유지도 많이 어려워지고 있는 과정이라..(염려가 되죠)" 감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주일예배를 자제하면서, 미자립교회 등 작은교회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주일예배가 가정예배로 대체되면서 헌금재정은 악화되고, 자비량 사역자들은 경제활동조차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는 이 목사와 같이 위기에 빠진 작은 교회들을 위해 긴급 운영자금 지원에 나섰습니다. 경기연회는 최근 연회 내 30개 미자립교회를 선정해 각 교회에 100만원씩 긴급운영자금을 전달했습니다. [김학중 목사 /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감독] "지금은 목마른 사람에게 물이 필요하듯이 이게 필요하겠다 하는 생각이 (목회자들과) 통화하면서 또 현황을 파악하면서 들었기 때문에 긴급하게 지원을 하게 됐어요." 이혜은 목사에게는 가뭄에 단비가 됐습니다. [이혜은 목사 / 경기도 안산 꿈꾸는빛의교회] "오라고 할 때 왔으니까 쉬라고 할 때 쉬면 되지 그리고 가라고 할 때 또 가면 되잖아 이런 마음으로 비우고 있었는데 이게 한 달을 넘어갈 수 있는 금액이어서 제가 너무 감사하고.." 이처럼 미자립교회를 돕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분당우리교회는 코로나 감염자가 가장 많은 대구경북 지역에 3억원을 지원하는 동시에 미자립교회들을 위해 3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찬수 목사 / 분당우리교회] "많은 미자립교회는 빚을 지고 있기 때문에 당장 한 두 주만 헌금이 중단돼도 난감한 상황이예요. 그래서 분당우리교회 같은 자립교회들이 이런 미자립교회를 돕는 일은 너무나 당연히 해야될 일이라고 생각을 하는 겁니다." 대구에 있는 반야월교회 역시 예배 중단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미자립, 개척교회를 돕기 위해 임대료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교인 20명 이하 교회를 지원 대상으로 삼고, 16개 교회에 각각 100만원 씩의 임대료를 지원했습니다. 교회 측은 미자립, 개척교회 조사가 끝나는대로 추가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밖에 대구성시화운동본부도 각지에서 보내주는 성금을 지역 내 작은교회들의 임대료와 목회자 생활비 지원에 우선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대구성시화는 모금된 성금 2천5백만원을 지역 내 50개 교회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CBS뉴스 이승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