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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산캠핑/솔로캠핑/아즈나요가

무슨 재미로 혼자 캠핑을 가냐고 많이들 물어보네요. 가서 뭐 하냐고도 많이들 물어보네요. 답을 드리자면,, 재미도 없습니다. 가서 하는 일도 없습니다. 그냥 무심코 갔다가 하루 자고 옵니다. 참 건조하죠? ㅎㅎ 그런데 말이죠,, 텐트를 치고, 잠자리를 정돈하고, 배고파서 먹을 것을 준비하고, 그러는 동안에 소음이 아닌 자연의 소리안에 제가 놓여져 있어요, 애써서 말을 할 필요도 없고 눈치를 볼 필요도 없어요. 서서히 제 자신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아요. 식단도 간단합니다. 일박에 두 끼. 끓여 먹을 수 있는 라면 또는 국수가 전부입니다. 고기 굽고 지지고 해봤는데 무지 피곤했습니다. 캠핑을 가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타임은 다음날 아침이에요. 꿀잠을 자고 난 후,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눈물을 흘린 적도 많습니다. 내 안에 들어 있는 오만가지의 감성들이 한꺼번에 일어나기도 하는 거죠. 주로 여러 가지 감사한 마음들이 많이 일어나고, 그다음은 제가 사랑하는 주변인들의 안녕과 행복을 비는 마음이 많이 일어납니다. 누가 들으면 오지랖이랄 수도 있고 참 재미없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나를 건강하게 이끄는 힐링법중 아주 손색이 없습니다. 가끔은 마음이 허전하고 아니면 탐심으로 가득 차 있다 느껴질 때 저는 솔캠을 떠납니다. 혼자, 무심히, 그냥, 가볍게, 그리고 별일 없이 재미없게 있다가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