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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11곳 '뺑뺑이'...2살 여아 뇌 손상 의식불명 / KBS 2024.09.03. 1 месяц наза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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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11곳 '뺑뺑이'...2살 여아 뇌 손상 의식불명 / KBS 2024.09.03.

주말 밤 8시 40분쯤, 열이 나고 경련 증상을 일으킨 2살 A 양. A 양 어머니는 곧바로 119에 전화했고, 11분 만에 구급대원이 집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구급차는 바로 출발할 수 없었습니다. [A 양 어머니/음성변조 : "'지금 받아주는 데가 다 없기 때문에 어머님도 같이 (병원에 전화를) 돌리셔야 돼요' 이렇게 구급대원이 말씀하시더라고요."] 10여 분 동안 경기 서북권역 병원 6곳에 전화했지만 모두 받을 수 없다는 대답뿐. 급한 대로 집에서 가장 가까운 대학병원으로 향했지만, 역시 진료를 거절당했습니다. [A 양 어머니/음성변조 : "지금 아기가 너무 위급한 상태다. 우리 아기 좀 봐주세요. 이러고 이제 갔는데. '지금 119랑 같이 있으시다면서요. 그럼 괜찮은 거 아니에요'라고…."] 겨우 12번째로 연락한 병원에서 응급 진료를 받았지만 119에 신고한지 1시간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약을 투여해 곧바로 경련은 멈췄지만, A 양은 심각한 뇌 손상을 입고 한 달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구급대원은 당시 A 양의 상태를 시급히 진료가 필요한 상태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 병원 11곳은 진료할 '의료진이 없다'며 이송을 거부했습니다. [박호균/변호사/법무법인 히포크라테스 : "다른 곳에서도 소아과 의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인데 소아과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소아 환자의 진료를 받지 않는다면 법에서는 (진료 거부의) 정당한 사유로 보기 어렵겠죠."] 소아응급실을 운영하는 한 병원은 소아과 의사는 있었지만 '소아신경과' 담당의가 없다며 환자를 받지 않았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병원의 거부로 4차례 이상 환자를 재이송한 사례는 17건에 달했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응급실 #뺑뺑이 #의식불명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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