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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우리 동네 먹을거리, 자랑거리로…관광객 사로잡는 ‘향토 음식’ | KBS 201119 방송 3 года наза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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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우리 동네 먹을거리, 자랑거리로…관광객 사로잡는 ‘향토 음식’ | KBS 201119 방송

[앵커] 여행을 가게 되면 잠잘 곳을 정한 다음으로 무엇을 먹을지가 가장 큰 걱정이자 즐거움이죠. 그러다보니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먹을거리 개발에 나섰는데요, 지역 농가도 살리고, 관광객도 사로잡는 특산물 요리개발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먹을거리에 따라 여행장소를 선택하는 '음식관광'. 같은 재료도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새롭고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는데요. 함양군에서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한 향토 음식 메뉴 개발이 한창입니다. 향토음식 발굴로 음식관광 활성화에 나선 현장을 안내합니다. 어머니 어깨너머 배운 솜씨로 11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길명숙 씨. 한정식 전문점이기에 밑반찬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쓰는데요. 오늘은 새로운 소스를 활용해 나물을 무쳐 볼 예정입니다. ["함양에는 곶감이 많으니까요."] 함양의 특산품 곶감을 넣어 맛 간장을 냈는데요. 소스를 활용해 지리산에서 나는 여러 산나물을 종류대로 무쳐 봅니다. 평소에는 주로 젓갈을 사용해 나물을 무쳤는데, 소스를 넣으니 감칠맛이 더해졌습니다. 천연재료를 쓰니 재료 자체 풍미가 더해지면서 식감이 살아나고, 나물 색도 달라 보입니다. [길명숙/함양군 전통음식점 대표 : "농업기술센터에서 배운 것을 제가 만들었어요. 만들어서 지금 이렇게 사용하고 있는데, 이걸 나물에 다 넣어도 돼요. 한 번 드셔 보시면 감칠맛이 나요."] 새로운 소스로 무친 나물이 손님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상에 오릅니다. 새로 개발한 음식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전하는데요. 깐깐하게 정성을 들여 준비한 만큼, 손님들도 신중하게 맛을 보고 평가합니다. [허인숙/수원시 권선구 : "이건 좀 특이하네요. 특이하고, 맛있어요."] 바쁜 점심시간이 지나고 쉬지도 못한 채 서둘러 향하는 곳이 있습니다. 함양군에서는 지역 음식점 대표들과 함께 지역의 농산물과 특산물을 활용한 향토음식 메뉴를 개발 중인데요. 함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차별화된 음식과 서비스로 함양만의 매력을 전하기 위해 두 달간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함양 흑돼지를 이용한 강정 요리를 배우는 시간입니다. 기존에 굽거나 삶기만 했던 돼지고기에 맛과 영양을 더한 조리법인데요.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가장 좋은 조리법을 완성해 갑니다. ["감자 전분으로 하면 처음에는 바삭바삭한데요. 시간이 지나면 빨리 눅눅해지더라고요."] 다들 요식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지만, 배움 앞에서는 겸손한 마음으로 주의 깊게 설명을 듣습니다. 드디어 요리가 완성되고, 함께 모여 시식을 해 보는데요. 꼼꼼한 평가가 이어집니다. ["냄새가 안 나요. 전혀 냄새가 안 나고, 맛있어요."] 이제는 선생님의 조리법을 따라 직접 요리해 보는 시간. 실습할 때는 계량에 맞춰 체계적인 조리법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렇게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메뉴를 개발하면 홍보뿐 아니라 소득에도 도움이 되지만, 그동안은 개인이 혼자 메뉴를 개발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라 실현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강인실/요리연구가 : "기존에 있는 메뉴에서 우리의 특산품을 조금씩 첨가를 하면서 그 메뉴가 조금 더 발전해 나가는 방향으로 생각하면 좋을 거 같아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보니 손쉽게 하나의 요리가 완성됐습니다. [길명숙/함양군 전통음식점 대표 : "제가 지금 누룽지 탕수육을 하고 있는데, 이 요리로 해서 손님을 받아도 될 것 같아요."] 교육을 통해 음식점을 운영하는 교육생들은 서로의 힘듦을 나누며, 함께 배웠는데요. 이제는 새로운 메뉴 개발에 대한 자신감마저 생겼습니다. [박미경/함양농업기술센터 농산물유통과 : "지금 외식업체가 아주 어렵습니다. 또한, 힘들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음식점 공부를 할 수 있는 새로운 메뉴 개발과 친절한 서비스 경영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함양에 관광객들의 손님 오시면 이 어려운 경영난을 신메뉴로 극복할 수 있을 거라 기대가 됩니다."] 통영 하면 충무김밥, 마산 하면 아귀찜이 떠오르는 것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은 관광 자원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지역의 문화와 특색을 살리며 대중성까지 갖춘 다양한 향토음식 개발로 경남의 먹거리 관광이 더욱 풍성해지길 기대해 봅니다. #관광 #먹거리 #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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