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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미 - 경상도 아가씨 (1955) 4 года наза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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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미 - 경상도 아가씨 (1955)

노래 이야기 6.25 전쟁 중 부산 피난살이를 그린 노래가 꽤 많지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노래 '경상도 아가씨'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울고 넘는 박달재'의 주인공 박재홍 선생님의 노래로 1955년 발표된 이 노래는 '봄날은 간다'의 작사가 손로원 선생님과 '조선의 슈베르트' 이재호 선생님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이별의 부산 정거장'이 부산역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노래라면 '경상도 아가씨'는 부산 중앙동의 40계단의 풍경을 그리고 있습니다. 전쟁이 시작되고 고향을 등진 피난민들이 부산으로 대거 몰려들었고 그들 중에는 이북에서 내려온 사람들도 많았지요. 영주동, 동광동, 보수동 일대에 정착한 피난민들은 부두에서 일하거나 길거리에서 담배를 파는 등 생존을 위해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야 했지요. 해안가 매립지로 이동하는 모든 과정에서 거쳐야 했던 곳이 이 '40계단'이었다고 하는데요. 일터로 나갈 때에도, 식수를 길어 올 때에도, 나아가 헤어진 가족들이 상봉하는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피난민들은 이 40계단에 걸터 앉아 영도다리를 바라보며 피난살이의 슬픔과 향수를 달래곤 했지요. "사십계단 층층대에 앉아우는 나그네 울지 말고 속 시원히 말 좀 하세요 피난살이 처량스러 동정하는 판잣집에 경상도 아가씨가 애처로워 묻는구나 그래도 대답없이 슬피우는 이북 고향 언제 가려나 고향길이 틀 때까지 국제시장 거리에 담배장사 하더라도 살아 보세요 정이 들면 부산항도 내가 살던 정든 산천 경상도 아가씨가 두 손목을 잡는구나 그래도 뼈에 맺힌 내 고장이 이북 고향 언제 가려나 영도다리 난간 위에 조각달이 뜨거든 안타까운 고향얘기 들려 주세요 복사꽃이 피던 날 밤 옷소매를 부여 잡던 경상도 아가씨가 서러워서 우는구나 그래도 잊지 못할 가고 싶은 이북 고향 언제 가려나" 40계단에 앉아 울고 있는 이북 출신의 피난민에게 지나던 경상도 아가씨가 사연을 묻습니다. 나그네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 눈물만 계속 흘리고 있지요. 2절에서는 정이 들면 타향도 고향이 된다며 그를 위로하고 손을 잡아 줍니다. 3절은 경상도 아가씨의 따뜻한 마음을 그리워하는 남자의 고백과 그래도 가고 싶은 고향에 대한 향수를 그리고 있네요. 피난민들 중에는 많은 예술인들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 중에는 이 노래를 만든 손로원, 이재호, 박재홍 선생님들도 계셨습니다. 1953년 피난살이가 거의 끝나가던 무렵, 그들은 한자리에 모여 조촐한 술자리를 갖고 있었다고 하네요. 갑자기 무언가에 끌리듯 밖으로 나간 손로원 선생님은 천천히 계단의 갯수를 세기 시작했고 동료들은 그런 그가 의아할 따름이었지요. 꼬깃꼬깃 종이를 꺼낸 손로원 선생님은 "사십 계단 층층대에 앉아 있는 나그네"로 시작하는 가사를 적어 내려갔고 그 광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이재호 선생님은 그날 밤 곡을 붙여 노래를 완성하게 되었답니다. 결국 '경상도 아가씨'는 같은 술자리에 있던 박재홍 선생님의 노래로 불려지게 되었지요. 휴전 이후 미도파레코드에서 '비에 젖은 주막집'과 함께 발매되어 피난민들의 설움을 그린 대표적인 노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일대는 문화관광 테마거리로 조성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을 방문하고 있다고 합니다. 40계단 아래에는 기념비가 자리하고 있는데 뒷면에는 '경상도 아가씨'의 가사가 적혀 있고 계단을 오르면 중간에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연주자의 동상이 보이지요. 고단한 삶과 슬픈 현실을 경쾌한 리듬에 담아낸 '경상도 아가씨'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많은 피난민, 실향민들에게 위로가 되었던 노래, 전쟁의 아픔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40계단의 풍경을 떠올리며 '경상도 아가씨'를 여러분들과 함께 감상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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