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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은 완벽해지는 게 아니라 존재의 불완전함을 깨닫는 것ㅣ일묵스님ㅣ초기불교 제따와나선원 일요 소참법문 10.

================================== 소참법문은 선원장 스님께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나누는 법담입니다. 법담이 존댓말로 진행되지 않음을 양해 바랍니다. ================================== 수행자들 중에는 완벽주의 때문에 고통받는 분들이 계십니다. 계를 지키려 노력하는 것은 훌륭하지만 단 한 번도 계를 어기면 안 된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기대지요. 번뇌를 일으키지 않으려 애 쓰는 건 바람직하지만, 그럼에도 번뇌는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적절한 조건을 갖추지 않는 한, 완벽한 계행과 단 한치의 번뇌 없이 완벽한 마음은 불가능한 기대입니다. 그리고 불가능한 것을 기대하는 것이 곧 탐욕이고, 그 뒤에는 그것이 불가능함을 모르는 어리석음이 숨어있습니다. 그런데 완벽주의자들은 불가능한 것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 비현실적인 기대가 (당연히) 깨어질 때, 화를 내고 후회하고 자책하고 좌절합니다. 이는 수행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문제가 생겼다면 자신의 모자란 부분을 혐오하고 자책하며 후회하지 말고, 그것 또한 자신의 모습 중 하나로 수용해야 합니다. 그런 모습 또한 조건 따라 일어난 현상이고, 조건을 제거하면 사라질 현상일 뿐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해로운 행실을 철저하게 참회하고, 지혜롭게 마음을 살펴서, 버리야 할 마음은 버리고 계발해야 할 마음은 계발하면 됩니다. 수행은 완벽한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불교 수행은, 존재가 본래 불완전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이 영상은 후원회비로 만들어집니다. 시청 후 남겨주시는 댓글 한 줄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제따와나선원 홈페이지: http://www.jetavan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