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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 슬럼가 재개발...주민들은 한숨만 / OBS 오늘의 월드뉴스

【앵커】 백만 명이나 모여 사는 인도의 빈민가를 한 때 세계 3위 부자 였던 한 재벌 회장이 재개발하겠다고 나섰는데요.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환영보다 우려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먼 미래의 변신보다 당장의 생계가 이들을 한숨짓게 하고 있습니다. 원혜미 월드리포터입니다. 【 리포터 】 '아시아 최대 슬럼가'로 불리는 인도 뭄바이의 다라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의 세배가 채 안 되는 공간에 100만여 명이 몰려살고 있습니다. 화장실 등 위생 시설이 거의 없는 공간에서 밀집해 생활하고 있는 건데, 주민들은 재개발 소식에 기뻐하기보단 불안함을 호소합니다. [푸자 자이스왈 / 다라비 슬럼가 주민: 우리도 더 큰 집에서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운영 중인 가게가 잘 안될까 봐 두렵습니다.] 재개발로 인해 생계 위협을 받게 될까 우려하는 겁니다. 유명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 알려진 것처럼 가죽 제품 생산으로 유명한 다라비 지역은 주민 대부분이 집에서 소규모 사업체를 운영합니다. 때문에 집이 곧 사업과도 이어진 셈인데 재개발 기간 동안 무료 주택을 제공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 무료 지원은 2000년도 이전부터 거주한 주민들이 대상으로 약 70만 명의 주민들은 무료 주택을 지원받지 못합니다. 최대 6마일 정도가 떨어진 곳까지 유닛이 제공되는가 하면 지금보다 더 높은 임대료를 지불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바부라오 마네 / 전 국회의원: 주민들의 수입원도 그대로 유지돼야 하기 때문에 다라비에 새 건물을 짓는다고 발전하진 않을 겁니다. 개발은 주민들의 수입원이 그대로 유지될 때 의미가 있습니다.] 억만장자의 재정 문제 또한 주민들이 불신을 갖게 된 이유입니다. 올해 1월까지 세계 3위 부자였던 아다니가 미국 공매도자의 부적절한 거래 혐의로 인해 그룹의 시장 가치가 1500억 달러를 정도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바부라오 마네 / 전 국회의원: 경찰이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주민들을 괴롭힌다면, 그건 아다니(그룹)를 위한 개발이지 주민들을 위한 개발은 아닙니다.] 주민들은 프로젝트가 결렬되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도 #재개발 #슬럼가 ▶ OBS 뉴스 채널 구독하기 https://youtube.com/@obs3660?sub_conf... ▶ OBS 뉴스 기사 더보기 PC : http://www.obsnews.co.kr 모바일 : http://m.obs.co.kr ▶ OBS 뉴스 제보하기 이메일 : [email protected] 전화 : 032-670-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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