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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한 시대' 베를루스코니의 죽음, 그가 남긴 것 / OBS 오늘의 월드뉴스

【앵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사후 이탈리아에서는 그에 대한 엇갈리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양쪽 모두 2차 대전 이후 가장 길었던 이탈리아의 한 시대가 지났다는 점에 같은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정진오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무솔리니 이후 가장 오래 집권한 총리였고, 이탈리아 최고 부자였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부와 권력을 한 손에 쥔 이탈리아 정재계의 거물이었지만, 그의 별명은 '스캔들 제조'였습니다. 부패 혐의와 정경유착, 언론장악과 성 추문은 물론 갖은 망언으로 악명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다니엘라 살바티 / 로마 시민 : 저와는 다른 신념을 가지고 있지만 역사적 인물이죠. 정치를 넘어 훌륭한 사업가였습니다.] 베를루스코니는 재임 기간 내내 온갖 스캔들에 시달렸지만 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며 3차례 총리를 지냈습니다. 많은 이들은 그 비결로 언론을 꼽습니다. 그는 자신이 소유한 미디어는 물론 국영 TV까지 사유재산처럼 다루며 홍보의 장으로 이용했습니다. 이처럼 온갖 논란에도 이미지 정치를 통해 대중적 인기를 유지하는 현상을 두고, 베를루스코니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마시모 프랑코 / 기자 : 우리가 베를루스코니즘, 반베를루스코니즘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는 것은 그의 캐릭터가 강렬했다는 뜻이죠.] 베를루스코니 지지자들은 유능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로, 반대자는 이탈리아 경제와 민주주의를 망친 주범으로 평가합니다. 하지만 반대자도 지지자도, 그가 정치는 물론 경제와 문화, 스포츠 등 이탈리아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조반니 오르시나 / 루이스대 역사학 교수: (베를루스코니의 죽음은) 여러 가지 면에서 한 시대의 종식입니다. 그는 여러 면에서 최근 30년 동안 정치와 사회의 관계를 재고하는 방법의 상징이었습니다.] 살아서 한 시대를 상징했던 베를루스코니는 그 죽음도 이탈리아 사회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우익 연합이 흔들리면서 몇 달간 정치 불안정을 겪을 수 있습니다. 베를루스코니의 미디어 그룹 등 사업체도 경영 구도가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월드뉴스 정진오입니다. ▶ OBS 뉴스 채널 구독하기 https://youtube.com/@obs3660?sub_conf... ▶ OBS 뉴스 기사 더보기 PC : http://www.obsnews.co.kr 모바일 : http://m.obs.co.kr ▶ OBS 뉴스 제보하기 이메일 : [email protected] 전화 : 032-670-5555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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