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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천공보다 세”,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본질은 국정농단 [논썰EP.192]

#김건희 #공천개입 #명태균 김건희 여사의 불법 비리 의혹이 전방위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에 대해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기소를 권고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도 주범들이 김 여사와 여러차례 통화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는 등 김 여사 개입 정황이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도 점입가경입니다. 지역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를 고리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더해 ‘윤핵관’ 이철규 의원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현 공직기강비서관) 공천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이조차 빙산의 일각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공적 권한 없는 대통령 배우자의 공천 개입은 중대 ‘국정농단’입니다. 비선 권력이 어떻게 국정을 망치고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가를 우리는 ‘최순실 사태’를 통해 뼈아프게 깨친 바 있습니다. 대통령 부부만이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채 미혹에 빠진 건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아직 김 여사 육성 녹음이나 문자 등이 제시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개입 정황을 보여주는 관련자들의 음성파일과 문자 등은 여럿 있다는 게 확인됩니다. 김 여사가 명씨에게 공천과 관련해 ‘오빠한테 전화 왔죠? 잘될 거예요’라고 한 통화 파일을 여럿이 함께 들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일종의 예지력을 과시한 명씨가 김 여사에게 각종 현안에 대해 조언하는 등 천공을 능가하는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탄식을 자아냅니다. 국가기관에 이어 집권 여당마저 대통령 부부와 측근 세력의 영향력에 휘둘리는 사유물로 전락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큽니다. 더 늦기 전에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고 바로잡아야 합니다. 기획 출연 손원제 논설위원 [email protected] 연출 편집 조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