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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잡을게, 얼른 썰어!" 뭔가 맘에 들지 않는 선장님, 직접 낚싯대를 잡았다! / 선장님이 낚싯대 잡자 분주하게 움직이는 조리장 / 오징어 잡이 / 3 месяца наза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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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잡을게, 얼른 썰어!" 뭔가 맘에 들지 않는 선장님, 직접 낚싯대를 잡았다! / 선장님이 낚싯대 잡자 분주하게 움직이는 조리장 / 오징어 잡이 /

한국인이 사랑하는 수산물 1위, 오징어! 동중국해와 대한해협에서 각각 생을 시작한 오징어는 난류를 타고 러시아 근해까지 북상하며 성장한 뒤, 다시 태어난 곳으로 내려가 산란을 하고 생을 마치게 되는 한해살이 어종이다. 바로 이 오징어의 회유로 길목에 우리나라 동해가 있다. 그중에서도 오뉴월부터 초여름까지 어장이 형성되는 곳은 울릉도를 비롯한 북위 38도 인근의 동해 북부 어장이다. 경력 43년의 양대봉 선장(66)과 선원들은 울진 죽변항에서부터 뱃길로 무려 8시간가량을 달려간다. 본격적인 조업을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물돛(Sea Anchor)을 펴는 일이다. 조류를 타고 빠르게 이동하는 오징어를 낚기 위해선 배도 같이 흘러가야 하는데, 낙하산 모양의 물돛을 활용하면 조류의 힘으로 배의 방향과 속도를 맞출 있다고 한다. 야행성인 오징어는 해가 완전히 지고 나서야 먹이 사냥을 시작하는데, 채낚기 어선들은 이런 습성을 이용해 캄캄한 암흑의 바다에서 집어등을 환하게 밝히고 오징어의 먹잇감인 작은 물고기들부터 불러 모은다. 여기에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이 반짝반짝 빛나는 가짜 미끼(루어, lure)가 투입되는데 낚싯줄이 감긴 물레를 풀었다, 감았다 반복하며 오징어의 공격을 유도하는 것이다. 그리고 오징어가 미끼를 향해 촉수를 뻗어 덮치는 순간, 촘촘한 낚싯바늘에 꼼짝없이 걸려들게 되는 원리다. 오징어 철이 돌아오면, 늘 바다 위에서 밤낮이 뒤바뀐 고단한 생활을 반복해야 하는 어부들. 이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녹진한 오징어의 맛과 인생 이야기는 오는 23일(수) 저녁 10시 45분에 방송되는 EBS 바닷가 사람들에서 만날 수 있다. ※ 바닷가 사람들 - 어화(漁火) 둥둥, 오징어가 돌아왔다 (202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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