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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의 항암치료 [AMC 병법]

Q. 간암에서 항암치료를 할 수 있나요? 간암에서 전신 항암제 치료는 진행성 간암의 경우 시행하게 되는데 주로 혈관 침범이나 원격 전이가 있는 경우 사용하게 됩니다. 전신 항암제 치료를 단독으로 쓰는 경우도 있지만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간동맥 화학색전술, 방사선치료 같은 국소치료와 병행해서 시행하기도 합니다. 전신 항암제 치료에는 세포독성 항암제와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표적 치료제가 있는데 현재 경구용 넥사바(Nexavar)가 표준 치료제로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넥사바는 암의 성장 및 진행과 관련된 세포 신호체계를 억제함으로써 정상 세포보다는 암세포를 좀 더 선택적으로 공격하여 암 진행을 억제하는 표적 치료제입니다. 전신 항암제 치료를 시행할 때에는 각 환자의 암 진행 상태, 간 기능, 동반 질환, 전신 상태 등을 고려해서 적절한 약제를 결정하게 됩니다. 다른 암과 달리 간암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수술이나 고주파 열 치료 등의 근치적 요법 이후 보조적인 전신 항암제 치료를 현재 활발히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아직까지 간암에서 수술 후 전신 항암제 요법이 재발률을 감소시키는 측면에서 치료 효과가 확실히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향후 더욱 효과적인 간암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전이성 간암뿐만 아니라 수술 후 보조 요법에도 도입되어 전체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숙련 교수 /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