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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미세먼지가 심각한 수준인데요. 학교마다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있는데 정작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교육 당국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익산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지난해 교육청 지원으로 서른 개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했는데, 효과는 어떨까? [1학년 담임교사 : "큰 차이를 느낀다고는, 피부로 느낀다고는 생각이 안 돼요."] 교육부가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전국 35개 학교를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교실 안에 학생이 없을 때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만, 있을 때에는 거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영민/경희대 환경공학과 교수 : "애들이 움직이면서 나오는 먼지 양이 (교실 먼지의) 대부분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청정기가 돌아가도 계속 먼지는 발생하게 되고..."] 70억 원을 더 들여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할 계획이던 전북교육청은 곤란해졌습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단 1%라도 효과가 있으면 해주라고 할 수가 있잖아요. 아이들 건강을 위해서. (하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이 돈을 들이면 50% 정도 효과가 있어야 하는데 50%는 안 되는 거예요."] 날로 심해지는 미세먼지에 교실의 공기 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공기청정기 확충만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