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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고 싶은 이유가 그냥이라면, 근데 그냥이 한두번이 아니라면

00:00 이번 영상을 만든 계기 01:18 짧은 퇴사 소감 01:41 나의 찌질이 시절 02:33 퇴사를 하고 싶었던 이유 04:23 내가 참을성이 없는 건가? 04:48 처음으로 회사 취업 했을 때의 패기 05:33 나는 프리랜서가 적성에 맞았다 06:23 다시 회사에 돌아간 이유 07:55 입사부터 퇴사 준비를 시작했다 08:43 퇴사 일기 시작 18:48 떠오르는 IT 유튜버의 고백 25:15 하루키 책에서 읽은 응원 29:57 퇴사 다음날 쓴 일기 2020.5.28 오전 11시15분 퇴사하고 싶은 마음이 '그냥'이라면, 근데 이 그냥이 한두 번이 아니라 계속이라면 그것 자체도 이유이지 않을까. 나는 회사를 신경쓰고있는 이 상태가 싫다. 내 일에만 신경을 쓰고싶다. 편하고 싶다는 것이 아니라, 내게는 더 다른 중요한 일들이 있다는 거다. 회사에 대입하면 나의 모든 일들이 사소하고 개인적인 일탈이 된다. 하지만 인생 전체를 생각하면, 나를 생각하면 내가 하는 일들이 내게는 제일 중요하고 의미있는 일들이다. 이 일들의 의미에 집중하고 싶다. 나의 일이라고 사소하다고 넘기는 그림이나, 글이나, 영화나, 책이나 그 모든 것들이 나에겐 너무 중요하다. 이 중요한 것들만 끼고 살아도 짧은게 인생이란 생각을 한다. 젊은것 치고는 몹시 빠르게 살아왔다. 나는 이제 뛰지 않고 걸어도 된다. 아니 넘어져도 된다. 된다. 정말로 그래도 된다. ------ 이번 영상은 앓듯이 만들었습니다. 영상을 촬영할 때는 마치 신들린 듯이 신나게 찍었는데, 막상 편집할 때가 되니 이걸 세상에 말해도 되나... 하면서 부끄럽기도 하고. 자신이 너무 없어서 낮잠만 오래 자다가 유튜브 왜 시작했지? 하는 이상한 후회나 하고. 그러다가 정신 차리고 방 불을 켠 다음 편집했습니다. 사실 이 영상 많은 분들이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주 개인적인 말들, 그러면서도 몹시 소중한 말들만 담았거든요. 이 말들이 간절히 필요한 분들에게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