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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자막/가사] Glass Animals - Gooey (ZABA 수록)

영어 자막과 맥락 파악은 Genius와 작사자 본인의 코멘트를 참조했습니다. 일단 작사자 본인은 이 곡에 '청춘의 비약' 이상의 큰 의미는 없다는 말을 했습니다. 단어 하나하나에 힘을 준 게 아니라는 뜻이죠. 그러나 GA에 진심인 양덕 분들이 해석한 걸 보면 그것뿐이라기에는 가사가 꽤 치밀합니다. 이 곡은, 상대적으로 성숙하다고 할 수 있는 화자의 현실적인 충고를 지루하고 고되며 우울함에 찌든 것으로 여기고, '땅콩 버터 향기', 곧 달콤함과 같이 정도를 넘어서면 몸에 해로운 향락과 안정만 좇는 모습을 보이며, 마약(Tripping)에 빗대어진 불안한 사랑을 노래하는 어린 화자를 통해서 청춘의 단순함을 보여 주는 곡입니다. 어린 화자를 곰돌이 푸로 칭하는 이유는, 곰돌이 푸의 유명한 대사 중 "나는 머리가 작은 곰이라, 어려운 건 생각하기 싫어(I'm a bear of very little brain, and long words bother me)"라는 대사가 이 어린 화자의 태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라는 설명은 이상의 해석과 아주 잘 맞물립니다. 뮤직비디오도 따로 있는데 컨셉이 정말 재밌습니다. 인격화된 칠죄종을 타고 흐르는 욕망들... 까지는 모르겠고 트랙 제목대로 정말 끈적거립니다. 전 매번 숨어서 봅니다. 상당히 부담스럽지만 아주 잘 어울리고 좋습니다. 관심이 있다면 한 번 봐 보세요!    • Glass Animals - Gooey (Official Video)   유리 동물들 앨범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게 1집이고, 개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곡이라 사족이 너무 길어졌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