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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내고, 솎고, 고르고, 굴리고... 바쁘다 바빳!🌙뽀짝뽀짝 부지런한 요정의 오후 ASMR

00:00 인트로 00:40 음악과 함께 듣기 1:00:09 음악 없이 듣기 요정의 가루가 흩뿌려지는 소리, 솎아낸 이슬 결정체를 바닥에 뿌리고 신중하게 골라내는 소리, 달그락 잘그랑 깨진 알과 철가루를 분리하는 소리, 햇빛 우린 물을 잘 끓이고 식힌 다음 스프레이에 담아 뿌리는 소리. 세상에는 많은 요정들이 살고 있어. 아, 물론 너희들이 사는 이 세상 말이야. 당연한 얘기지. 그런데 너희들은 우릴 자꾸 모른체 하는 것 같더라? 우리 요정들은 너희들 곁을 늘 맴돌고 있는데. 그나마 어린 아이들이 우릴 발견하곤 손짓하며 웃어주곤 하지. 그 애들의 부모는 애가 허공에 인사를 하고 웃었다며 재미있어하는 것 같지만 말이야. 아마 그들도, 그리고 너희도 어릴적엔 늘 우리를 보며 살았을 거야. 투명한 하늘색 날개, 미끈미끈하고 하늘하늘한 원피스 차림에 깡마른 몸과 볼록 튀어나온 배. 우리는 잠자리보다 조금 작지만 파리나 모기보다도 더 빠르지. 우리가 하는 일은 단순해. 날씨의 변화를 돕는 일이지. 특히 오늘처럼 갑자기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한 날에는 더 바빠져. 나뭇가지 끝에서 대롱대롱 고집을 부리는 낙엽도 잡아 떼어내야 하고, 마른 풀잎 사이에서 깨진 알이나 이슬의 결정체를 그러모아 바람에 실어보내야 하거든. 돌틈에 고인 웅덩이에서 햇빛도 건져내야 하고, 햇빛 우린 물은 스프레이에 담아서 이끼나 흙 위에 부지런히 뿌려줘야 해. 내 작업실은 너희들 눈에 쉽게 띄진 않을 거야. 그래도 구경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환영이야. 어떻게 찾아오냐고? 우선 버드나무를 하나 찾아. 그리고 버드나무 가지 사이로 들어가서 눈을 감아. 단내 섞인 바람이 불면 재빨리 휘파람을 불어야 해. 휘파람은 아무 음이나 불어도 좋아. 그러고 나서 눈을 뜨면 내가 바로 보일 거야. 쉽지? 네가 내 작업실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나는 정말, 정말로 바쁘거든! * * 바쁘다 바빳 * * *관련 문의가 많아 덧붙입니다. 위 글은 별도의 원작이 없는 순수 창작글이며 무단 배포/복사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 낮잠 채널 멤버십되기!    / @nzambience   🌙 영상 소재 추천하러 가기    • [영상 소재 추천하는 곳]🌙나비잠 전용 연구소 /공부할 때 듣는 a...   🌙 피드백/비즈니스: [email protected] 🌙 인스타그램 @natzamzzzz 🌙 채널 내 영상의 재사용은 불가하며, 　 악플 또는 배려 없는 댓글은 무통보 삭제됩니다. 🌙 낮잠 채널에서는 원저작물에 새로운 창작성을 가한 2차 창작물의 경우, 라이센스를 해소한 음원과 영상을 통해 변형·각색하여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는 '공정 이용'의 범위에 속하며 저작권법에 위배되지 않습니다. #낮잠ASMR #요정 #밝은ASM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