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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의 세계유산] 78. 이탈리아_베로나 (Verona) :피아노가 만들어낸 아레나 여름밤의 축제

베로나는 고대 로마의 요새도시로 르네상스 이후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 자리 잡았고 중세 건축물이 그대로 남아 있는 아름다운 도시다. 섹스피어가 만들고 베로나 사람들이 연출한 사랑의 성지다. 로마 제국이 건설한 원형 경기장 아레나에서 벌이는 한여름 밤의 오페라 공연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은다. 아레나는 베로나의 상징이다. 고대 로마제국의 원형 경기장으로 서기 1세기에 지었고 검투사들의 경기가 열렸던 곳이다. 18세기에는 연극공연을 하는 장소로 사용 되었고 1913년 이곳에서 최초로 야외 오페라 아이다가 선 보였다. 그 뒤로 아레나는 ‘한 여름 밤의 축제’로 자리 잡게 되고 야외 오페라 공연장 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된다. 아레나에서 매년 여름 펼쳐졌던 오페라는 코로나로 인해 작년엔 열리지 못했지만 2021년 7월 한 여름밤의 축제는 시작 됐다. 오페라의 시작은 코로나로 부터의 해방을 의미하는 중요한 행사다. 베로나 사람들에겐 코로나는 지옥 그 자체였다. 백신은 이들에게 구세주였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확진 자와 사망자수를 기록했던 불명예도 이젠 과거다. 백신 수급에 총력을 기울였던 결과가 아닌가. 엄청난 인파가 도시를 메웠다. 독일과 미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많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