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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제일지장도량, '고운사'

지혜와 광명이 가득한 아름다운 부처의 세계를 ‘연화장장엄세계’라고 한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화엄의 세계를 설한 경전이 바로 ‘화엄경’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성취하신 깨달음의 내용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는 화엄경 그렇다면 이 땅에 ‘화엄의 세계’를 처음으로 보여준 인물은 누구일까? 신라 최고의 승려 의상대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경상북도 의성군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 고운사가 바로 해동 화엄종의 시조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신라에서 대한제국에 이르는 유구한 역사 속에서 당대의 고승과 학자, 임금과 황제까지 사로잡았던 고운사의 힘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깨달음의 기쁨을 설한 석가모니 부처님부터 지옥에 있는 중생을 구제하는 지장보살에 이르기까지 모든 불보살님들의 영험함이 구현되는 사찰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고운사를 찾는 사람들은 한 가지 소원을 마음에 품은 채 불보살님을 찾는다. 중생이 불보살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는 이유는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기 힘든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이다. 많은 불보살님들이 계시지만 가슴 속에 담아온 소원을 이루어주시는 불보살님을 만나는 것은 그래서 더욱 소중한 의미가 있다.